말씀의 초대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며,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1ㄴ-8
1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3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상에서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사랑은 먼저 받아야 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주는 양식 안에는 “너희도 주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뜻을 동시에 먹는 것입니다. 물론 사랑만 먹는다고 다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양식 안에 주는 이의 사랑이 들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해리 할로우 박사는 새끼 원숭이 격리 실험을 통하여 사랑이 담기지 않은 음식은 새끼 원숭이를 사랑 없는 동물로 머물게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어미의 품에서 자라지 못한 원숭이는 성장해서도 무리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내어 줄 줄 아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입니다. 자녀도 부모가 주는 양식에서 사랑을 느낄 때야 비로소 부모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부모의 뜻을 따를 마음도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영혼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믿으면 주시는 분의 사랑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실천하게 되는데, 믿지 않으면 감사도 사랑을 실천할 의욕도 생기지 않습니다. 신자가 성체를 모시고서도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성체가 진정 그리스도의 살과 피임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참으로 믿지 못하면 그분을 결코 따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성체는 그저 밀떡으로, 육체의 배고픔만 채우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사랑하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성체성사의 은총을 누립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1일 가톨릭교리(출처 : 가톨릭 청년 교리서 YOUCAT)

9.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냄으로써 하느님은 당신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65-66, 73)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어디까지 이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집을 짊어지고 계십니다.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느낄 때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으로 가는 문을 열어 주십니다.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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