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128. 그리스도께서 너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 이르는 땅을 그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며,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로마 4,3ㄴ). 주님께서는 그와 계약을 맺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5,1-12.17-18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그 무렵 1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2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
3 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5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부터 거짓 예언자들은 있었습니다. 성경의 예언자란 우리가 생각하는 예언, 곧 앞날을 미리 헤아려서 알려 주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대변인 노릇을 한 사람들입니다. 구약의 거짓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하는 대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으로 포장한 거짓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때로 어렵거나 듣기 힘든 말씀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환영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때로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그래서 자신들을 미워하고 박해를 하더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한 사람들이 참예언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양의 옷차림을 한 이리라고 하십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신앙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그와 정반대라는 것을 지적하시며,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맺은 열매라고 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자연의 이치에 근거하여, 그 사람을 분별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 그리고 그 행동들이 모인 생활 전체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간직하고, 그리스도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행동과 생활이 가장 좋은 선교 방법이 된다는 것입니다. 때로 마음과는 다르거나 또는 아예 정반대로 행동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어떤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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