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빛이 왔다고 하면서, 민족들이 그 빛을 향하여 오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되고 공동 수혜자가 된다고 한다(제2독서). 동방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제2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오늘의 묵상
새해 첫 주일, 우리는 동방 박사들의 아기 예수님 경배를 기억하며,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냅니다. ‘공현’은 예수님께서 구약 시대부터 약속된 메시아이심이 공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별이 세 명의 박사를 멀리 동방에서 베들레헴의 어느 마굿간으로 인도합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을 뵙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이방인인 동방 박사들의 방문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이를 위한 메시아로 오셨음을 드러냅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티토 2,11). 하느님께서는 나만의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하느님, 심지어 내가 미워하는 사람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은 모든 이의 메시아로 오신 아기 예수님께 동방 박사만이 아니라, 어두운 밤, 들판에서 양 떼를 지키던 가난한 목자들도 경배를 드렸다는 사실을 들려줍니다(루카 2,15-20 참조). 동방 박사들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오신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고, 목자들은 찬양과 찬미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경배하고 찬미하는 일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뵈려고 멀고 험난한 길을 걸어온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도 새로운 한 해, 예수님을 용기 있게 찾아 나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 안에서 ‘공현’을 실현하는 첫걸음입니다. 신앙 여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나서는 길입니다. 우리가 걷는 그 길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별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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