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스바니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에게, 주님께서 한가운데에 계시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한다(제1독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자,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인사하고, 마리아는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른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18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2,9-16ㄴ
형제 여러분, 9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10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11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13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15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이가 자라면서 ‘혹시 나 입양되어 온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에게 믿고 살아갈 든든한 부모가 없다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는 스스로 약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니 부모에게 의지해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어 아는 것이 많아지고 몸집도 커지게 되면 부모보다 자신을 더 믿게 됩니다. 그러면 어릴 적에 느꼈던 부모와 함께하는 편안함의 의미는 잃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 없이 혼자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고통스러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느님보다는 자신을 더 믿게 된 때가 있었습니다. 뱀의 말을 믿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여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단절되고 행복이 충만한 상태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인간은 어른이 되면서 행복을 잃습니다. 하느님보다 자신을 더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신을 믿어 행복을 잃었다면, 이제 다시 하느님을 믿어야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어떻게 다시 인간이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이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외친 것은, 성모 마리아께서 어린이처럼 믿으셨음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당신이 행복하신 이유가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며, 어린이처럼 믿는 그 겸손한 믿음만이 곧 행복의 시작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행복하려면 아버지 앞에서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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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차 탈출기 연수봉사자를 모집합니다.


44차 탈출기 연수가 다가옵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도구로 쓰이고자 하는

뜻 있는 성서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청자격
- 탈출기연수 수료 후 그룹봉사 유경험자 (또는 그룹봉사중(예정)인 자)

 

연수일정/장소

- 19. 8. 25(주일) 1일 / 마산교구청

- 19. 8. 30(금) ~ 9. 1(일) 2박3일 / 마산가톨릭교육관

  * 직장인의 연수 참여가 용이하도록 주일 하루와 2박3일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신청방법

- http://naver.me/xE2HnEBJ 클릭하여 내용 작성 후 제출

세부일정

- 연수봉사자 모집 : 19.5.30(목)~19.6.7(금)

- 연수봉사 신청자 면담일정/장소 : 19.6.5(수) 19:30, 19.6.7(금) 19:30 택일 / 마산교구청 지하1층 청년성서모임 센터

- 연수봉사 발대미사 : 6 첫째 주중 공지예정(반드시 전원참석)
- 연수봉사기간중 모임장소 : 마산교구청지하센터(예정) 

 

* 문의전화 : 신병두 필립보(010-3156-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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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코린토의 회당에서 안식일마다 토론하며,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당신을 보지 못할 것이고,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고, 회당에서 토론을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1-8
그 무렵 1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2 거기에서 그는 폰토스 출신의 아퀼라라는 어떤 유다인을 만났다.
아퀼라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모든 유다인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자기 아내 프리스킬라와 함께 얼마 전에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었다.
바오로가 그들을 찾아갔는데,
3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4 바오로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토론하며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5 실라스와 티모테오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
바오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고 증언하면서
말씀 전파에만 전념하였다.
6 그러나 그들이 반대하며 모독하는 말을 퍼붓자
바오로는 옷의 먼지를 털고 나서,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갑니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7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 티티우스 유스투스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다. 그 집은 바로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온 집안과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다.
코린토 사람들 가운데에서
바오로의 설교를 들은 다른 많은 사람도 믿고 세례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은 ‘시야의 범위’에서 차이가 납니다. 오래 산 이들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조금만 참아.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해 줍니다. 그만큼 오래 살아 보았으니, 지금 기뻐도 조금 지나면 슬퍼지고, 지금 슬프더라도 조금 지나면 기뻐진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야가 좁은 사람은 작은 일에도 하늘이 무너진 듯, 금방 지나갈 것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절망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라며 수군거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내일이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이고 사흘 뒤면 다시 부활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잠시 뒤면 세상은 기뻐하고 제자들은 슬퍼할 것이며, 또 잠시 뒤면 제자들은 기뻐하고 세상은 두려움에 떨게 되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세상이 끝나는 줄 알고 다 도망쳐 버립니다. 그러나 요한 사도만은 그 순간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골고타 언덕 위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시야의 범위가 넓은 사람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 냅니다.
우리가 성숙한다는 것은 바로 “조금만 있으면”이란 의미를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 의미를 알면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고, 기쁜 일이 있어도 들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영원의 관점으로 보게 되어 이 세상 작은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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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 서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그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7,15.22─18,1
그 무렵 15 바오로를 안내하던 이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인도하고 나서,
자기에게 되도록 빨리 오라고 실라스와 티모테오에게 전하라는
그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
22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25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27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29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30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31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32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 하고 말하였다.
33 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다.
34 그때에 몇몇 사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가 있고,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18,1 그 뒤에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이는 처음에 어머니와 오랜 시간을 지내기에, 아버지가 자신을 위하여 얼마나 고생하는지 잘 모릅니다. 이때 어머니는 중간에서 자녀에게 아버지를 알려 줌으로써 자녀가 아버지를 존경하게 합니다. 이렇게 아내는 자녀 앞에서 남편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라고 하시며,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셨다고 하십니다.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모든 것을 받아 교회에 주십니다. 교회는 또한 그 받은 모든 것을 자녀들인 신자들에게 베풉니다. 이 ‘받은 것을 자녀들에게 내어 줌’이 신부로서 신랑을 영광스럽게 하는 가장 완전한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일이 그리스도와 성령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새로 태어나는 교회는 아직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 피 흘리심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대신 당신께서 보내실 성령께서 오시면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게 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자녀 앞에서 아내가 하는 역할을 교회 앞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역할을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직 교회의 가르침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교회로부터 배운 지식과 받은 은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 줌으로써 교회를 드러내고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이도 교회의 사랑을 받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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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실라스가 감옥에서 지진으로 풀려나자 놀라는 간수에게, 주 예수님을 믿으면 그와 그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며 세례를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면 보호자를 보내겠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22-34
그 무렵 필리피의 22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28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지 않으면 성령께서 오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며 위로자이십니다.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성부 곁에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보내 주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당신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은 이들은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알게 됩니다. 성령으로 그만큼 우리가 변화되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죄’가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믿지만, 성령을 받으면 죄는 성령을 따르려 하지 않는 자신의 ‘옛 본성’임을 알게 됩니다. ‘의로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며 자신이 의로워지려고 하지만, 성령을 받으면 ‘그리스도의 피’로써 의로워짐을 알기에 함부로 심판하지 않게 됩니다. ‘심판’도 마찬가지인데,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한 행위로 심판을 이긴다고 믿지만, 성령을 받으면 ‘하느님을 닮은 본성’으로 심판을 이길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죄’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의로움’도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 얻게 되는데, 그분께서 아버지께 인정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품은 우리도 인정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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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필리피에서, 자색 옷감 장수인 리디아와 그의 집안에 세례를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이 당신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진리의 영이 오시면 당신을 ‘증언’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그들에게 ‘박해’도 약속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면 주님을 ‘증언’하게 되어 세상의 ‘박해’를 받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성령을 부를 때 ‘진리의 영’이라고도 하고 ‘증거의 영’이라고도 합니다(1요한 5,6 참조). 성령의 힘으로만 진리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진리로 믿고 선포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 사랑을 드러내는 데에는 죽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웃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기 때문입니다(요한 15,13 참조). 성령께서는 진리를 증언하게 하시려고 우리를 순교로 이끄십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때 성령을 받으시어, 당신을 십자가에 죽이시고, 인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당신 진리를 증언하시는 방식입니다.
성경은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가 성령으로 충만하였다고 말합니다(사도 7,55 참조). 돌에 맞아 죽으면서 스테파노는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60)라고 기도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낸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렇듯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이 품고 계신 진리인 사랑의 본성을 드러내십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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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사도들과 원로들은 사람들을 뽑아 안티오키아 공동체에 편지를 보내며,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한다(제1독서). 요한 사도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본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기고 가며 당신 평화를 준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성령과 우리는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기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1-2.22-29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22 그때에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뽑힌 사람들은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인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스였다. 23 그들 편에 이러한 편지를 보냈다.
“여러분의 형제인 사도들과 원로들이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24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지도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 가지 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5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을 뽑아 우리가 사랑하는 바르나바와 바오로와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뜻을 모아 결정하였습니다.
26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27 우리는 또 유다와 실라스를 보냅니다.
이들이 이 글의 내용을 말로도 전할 것입니다.
28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9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천사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을 나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1,10-14.22-23
10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11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
12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13 동쪽에 성문이 셋, 북쪽에 성문이 셋, 남쪽에 성문이 셋,
서쪽에 성문이 셋 있었습니다.
14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22 나는 그곳에서 성전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과 어린양이 도성의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23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오십시오, 주 예수님!>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2,12-14.16-17.20
나 요한은 나에게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2 “보라, 내가 곧 간다.
나의 상도 가져가서 각 사람에게 자기 행실대로 갚아 주겠다.
13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14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빠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16 나 예수가 나의 천사를 보내어
교회들에 관한 이 일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다.
나는 다윗의 뿌리이며 그의 자손이고 빛나는 샛별이다.”
17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목마른 사람은 오너라.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아라.
20 이 일들을 증언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3ㄴ-2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또는>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오늘의 묵상

대부분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바닷가재도 영역 다툼을 한다고 합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한 가재의 몸속에서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이 활성화됩니다. 반면 패배자의 몸에는 옥토파민이란 호르몬이 많아집니다. 세로토닌은 기분 좋은 자신감을 주고, 옥토파민은 우울함과 무기력을 줍니다.
그래서 승리자는 계속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패배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누구와도 싸우기를 거부하며 영원한 패배자가 됩니다. 그런데 패배한 바닷가재에게 승리자의 세로토닌을 뽑아 주사하면, 다시 자신감을 갖고 싸움을 시작하여 승리자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모두 죄와의 싸움에서 패배자로 태어납니다. 이를 ‘원죄’라 합니다. 그래서 감히 죄와 싸워 이길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기를 원한다면, 승리의 호르몬과 같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싸워 마침내 승리하셨고,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우리는 이제 다시 힘을 얻어 죄와 싸워 승리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십니다. 당신께서 죽으러 가시기에 제자들이 두려워하고 산란해지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떠나신 뒤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 성령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말씀하시면서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는 이유는, 당신의 수난 공로로 성령을 통하여 사랑이 그들 안에 부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로마 5,5 참조). 사랑하는 이가 영원한 승리자가 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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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도와 달라고 청하는 사람의 환시를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들을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그들을 미워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0
그 무렵 1 바오로는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티모테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신자가 된 유다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2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3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바오로 일행은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신자들에게 전해 주며 지키게 하였다.
5 그리하여 그곳 교회들은 믿음이 굳건해지고 신자들의 수도 나날이 늘어 갔다.
6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7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영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8 그리하여 미시아를 지나 트로아스로 내려갔다.
9 그런데 어느 날 밤 바오로가 환시를 보았다.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오로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10 바오로가 그 환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떠날 방도를 찾았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은 일반적으로 인정받거나 칭찬받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지 그 대상을 정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루카 16,15)라고 하십니다. 세상에서 인정받고 칭찬받으려는 사람은 하느님께 사랑받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잘 보이려고 하면 세상의 미움을 각오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들을 뽑으셨기에 세상이 미워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뽑힌 이들이 뽑히지 못한 이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뽑힌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이고, 신약에서 뽑힌 이들이 교회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뽑으셨다는 선민의식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선민의식이 지금의 유다인을 만들었습니다. 유다인은 숫자는 적지만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도 뽑힌 이들로서 세상에서는 미움을 받겠지만 믿음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고 교회가 세상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미워한다면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사람들이 자신을 질투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당첨의 기쁨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평가에 휘둘린다면 아직 뽑힌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뽑혔다는 기쁨은 이 세상 모든 질투를 감내하고도 남게 만듭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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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사도들과 원로들은 사람들을 뽑아 안티오키아 공동체에 편지를 보내며,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성령과 우리는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22-31
그 무렵 22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뽑힌 사람들은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인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스였다.
23 그들 편에 이러한 편지를 보냈다.
“여러분의 형제인 사도들과 원로들이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24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지도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 가지 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5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을 뽑아 우리가 사랑하는 바르나바와 바오로와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뜻을 모아 결정하였습니다.
26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27 우리는 또 유다와 실라스를 보냅니다.
이들이 이 글의 내용을 말로도 전할 것입니다.
28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9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0 사람들이 이렇게 그들을 떠나보내자,
그들은 안티오키아로 내려가 공동체를 모아 놓고 편지를 전하였다.
31 공동체는 편지를 읽고 그 격려 말씀에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머니의 마음은 아무래도 아들보다는 딸이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보다 딸과 말이 더 잘 통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딸은 장성한 딸입니다. 아무리 딸이라도 아이 때는 어머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녀는 성장하면서 부모에 대하여 더 많이 알아 갑니다. 부모의 친구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친구는 서로를 잘 압니다. 그래야 말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성숙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종’으로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종으로 살아갈 때는 ‘명령’을 따릅니다. 자녀들이 아이일 때 부모의 명을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은 “서로 사랑하여라.”는 계명입니다. 이 계명을 따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여 예수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주인을 이해하게 되면 이제 종이 아니라 친구가 됩니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고 하십니다. 이웃을 사랑하면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라고 하십니다. 두려움은 무지에서 오기 때문에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리를 깨닫고 모든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예수님의 친구가 되고, 그러면 하느님께서 누리시는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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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사도들과 원로들은,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만 하자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7-21
그 무렵 7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8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1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4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5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17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18 예로부터 알려진 일들이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21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하면서도 상대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행동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는 ‘계명’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사랑의 계명과 그 기본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사랑해 달라고 하면, 마치 발버둥을 치면서 안아 달라고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면 기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시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하시려고 모든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랑하면서 우울할 수 없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어떻게 우울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기쁨과 평화’(갈라 5,22 참조)도 함께 주십니다. 사랑하면 기쁘고 평화롭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기쁨이 내가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청하든 들어주실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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