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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08 부활 제7주간 토요일(6/8)
  2. 2019.06.08 성령 강림 대축일 - 전야 미사(6/8)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로마에서,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을 맞아들인다(제1독서).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며 그의 증언은 참되다고 한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8,16-20.30-31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5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요한 복음서에만 나오는 이 제자는 최후 만찬에 등장하였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유일하게 십자가 밑에 있었던 제자였으며,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이 제자에게 어머니로 맡기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듯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 곧 요한 사도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제자는 복음서 안에서 자주 베드로 사도와 함께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무덤에 가장 먼저 달려간 것도 그 제자였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가장 먼저 알아보았던 것도 그 제자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제자였고,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것도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베드로 사도는 그 제자를 두고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때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대답하십니다.
묻는 사람이 무안해질 만큼 단호한 대답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길과 그 제자의 길은 서로 다를 수 있고 또 다르다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가 저마다 다르고, 소명도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맡고, 어떤 대우를 받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소명대로 얼마나 충실히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저마다 주님께 받은 소명은 다 가치 있는 것이고 소중한 것입니다. 나는 어떤 소명을 받았고, 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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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에, 그곳을 바벨이라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서 나약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1-9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주님께서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시나이 산위로 내려 오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9,3-8ㄱ.16-20ㄴ
그 무렵 3 모세가 하느님께 올라가자,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 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6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
7 모세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불러,
주님께서 분부하신 이 모든 말씀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백성이 다 함께,
“주님께서 이르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 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 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2-27
형제 여러분,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7-3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선포하신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초막절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막절은 파스카와 오순절과 함께 유다인들의 3대 순례 축제 가운데 하나로서, 가장 대중적인 축제였습니다. 본디 가나안에서 마지막 농산물인 포도와 올리브를 수확하면서 지내던 추수 감사절에서 유래했는데, 후대에 가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을 향해 가면서 광야에서 천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초막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물이었는데, 광야에서 생존의 위험을 느꼈던 것도 물 때문이고, 농사를 짓는 데 가장 중요한 것도 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예수님께서는,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생명의 강물이 흘러나와서,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 목마른 사람들이 마시게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바위를 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나오는 생명의 물을 주시는 분이시며, 그 생명의 물은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메마른 대지에 물이 스며들어 거기에서 생명이 움터 나오듯,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원천이시며,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풀어 주시고, 새로운 생명을 싹트게 해 주십니다.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의 열린 가슴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와 생명과 성령을 대지 위에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선사하신 것을 떠올리며,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을 기쁘게 맞이하고, 우리 안에 성령의 불을 놓아 주시도록 청합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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