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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30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6/30)

 

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144. 길(임두빈)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우라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말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엘리사는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섰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16ㄴ.19-21
그 무렵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5,1.13-18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62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주님의 부르심과 부름받은 사람들의 자세를 알려 줍니다.
그동안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고향인 갈릴래아 지역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셨습니다. 이제 당신의 사명을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접어드시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것을 알고는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습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 만합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런 문맥에서 주님을 따르는 문제를 꺼냅니다. 우리 마음이 내키고 환경이 좋을 때만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주님께서는 결국 모든 이에게 거부당하고 버림받으신 분이며, 스스로 목숨을 바치시는 그 순간까지 홀로 그 길을 걸으신 분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고난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어려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는 것도,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첫째, 우리는 주님의 이 말씀을 하느님 나라 선포의 긴박함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제자들로서는 그런 주님을 받아들이고 그 길을 함께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하고 포기할 것인지 양단간에 결정을 해야만 합니다.
둘째,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밭에 묻힌 보물이나 진주의 비유에서처럼 주님과 하느님 나라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에서 어떤 것도 그보다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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