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75.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주님이다

말씀의 초대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 살갗이 빛나게 되자 얼굴을 너울로 가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아,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세의 빛나는 얼굴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4,29-35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언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30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를 보니,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31 모세가 그들을 불렀다.
아론과 공동체의 모든 수장들이 그에게 나아오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32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그에게 가까이 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33 모세는 그들과 이야기를 다 하고
자기 얼굴을 너울로 가렸다.
34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그분 앞으로 들어갈 때는 너울을 벗고,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나와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눈 모세는 얼굴의 살갗이 빛납니다. 여기서 ‘빛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카란’인데, ‘뿔’이라는 의미를 지닌 ‘케렌’과 같은 어근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로마 시내에 위치한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모세 상에도 뿔이 달려 있습니다. 
사실, 구약 성경에서 ‘뿔’은 하느님의 권능과 힘을 상징합니다. 번제 단이든, 분향 제단이든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는 제단에는 뿔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죄 제사를 바칠 때, 제물의 피를 제단의 뿔에 발랐습니다. 게다가 죄를 지은 사람이 이 뿔을 잡으면 그를 처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권능을 지니신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은 나의 뿔”이라고 노래합니다. 
이 ‘뿔’은 주님 권능을 실행하는 도구이기도 하였습니다. 숫양 뿔로 만든 나팔은 기쁜 소식, 곧 구원을 알려 주는 도구였고, 사무엘 등 예언자들은 ‘뿔’에다가 기름을 채워서, 임금들을 축성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1독서에서 모세의 얼굴이 빛났다는 말은 모세가 바로 이 뿔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뿔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 뿔을 도구로 받은 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얼굴을 너울로 가립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를 두고 자신의 얼굴에 나타나는 빛이 사라지는 것을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더 이상 너울이 필요 없는 참빛을 보게 되었다고 강조합니다(2코린 3장 참조).
오늘 복음이 말하는 기쁜 보물, 진주는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참빛이신 하느님을 만나 그분과 영원히 함께 살게 된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발견한 보물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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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74. 두 손 모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며,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3,7-11; 34,5ㄴ-9.28
그 무렵 7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8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
9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11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34,5 주님께서 모세와 함께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7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28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자마자 첫째 계명을 어깁니다. 모세가 산 위에서 돌판을 새기는 도중 산 아래에서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에 빠진 것입니다. 이에 화가 나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약속된 땅으로 올라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시며, 그들이 당신 백성이 아니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다행히 모세의 중재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당신의 백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시고 그들과 여정을 함께 떠나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들과 다시 계약을 맺으십니다. 제1독서는 이렇게 하느님과 모세가 다시금 계약을 맺는 대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며 종말 때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모두 불구덩이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남 이야기같이 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하듯이 우리 가운데 죄가 없어 하느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로마 3,20; 7,24 참조).
참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중개로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덕분에 부족한 우리가 용서받아 하느님과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으며, 불의한 자로 취급받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중개는 모세의 중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모세의 중재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그리스도의 중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미사성제를 봉헌하며, 그분 구원 업적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 모두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었음을 기억하고, 부족한 우리를 당신 제자로 삼아 주신 그리스도께 감사드립시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불의한 일을 저지르거나, 남을 불의하게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물론, 부족해서 계속 무너지는 우리지만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에 의탁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한 노력을 완성해 주실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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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66. 당신을 기다립니다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서로 사랑하자며,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당신은 부활이요 생명이니, 당신을 믿는 이는 죽더라도 살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라자로와 마리아의 누이로 예수님을 극진히 모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 당신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의 집을 방문하시는데(요한 12,2 참조), 그때부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잡히시던 날까지 그분을 모셨던 이가 바로 마르타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마르타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라자로를 되살려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시며 그들 집, 곧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그러자 마르타는 주님이 계셨더라면 라자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오빠를 살려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면서 마르타는 예수님이야말로 메시아이자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깊이 믿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믿음을 보시고 라자로에게 생명을 되돌려 주십니다. 이렇게 보니 마르타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봉사로 똘똘 뭉친 여인이 분명합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살릴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되돌려 주시는 것은 단순한 육신의 숨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되찾아 주시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생명은 창조 이전부터 우리에게 계획된 생명으로 이 땅에서 이미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생명이며 육신의 숨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는 그런 생명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라자로에게 되돌려 주시고자 하는 생명은 육신의 숨이 아니라 바로 이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라자로가 되돌려 받은 육신의 생명은 다시 끊겼지만 그가 되돌려 받은 영원한 생명은 세상 종말이 오더라도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 마르타는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많은 인물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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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63. 당신은 아는가(이형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에서 의인 열 명만 찾을 수 있어도 그곳을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빚 문서를 지워 버리셨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며,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20-32
그 무렵 2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22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4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25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0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1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2,12-14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13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고 육의 할례를 받지 않아 죽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3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언제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청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무 답도 없으신 하느님 때문에 절망하곤 합니다. 그런 체험을 가지신 분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도대체 얼마나 기도해야 들어주실까요?” 그러면 저는 농담 삼아 이렇게 답하기도 합니다.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세요. 그러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든지, 아니면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어 주시든지 할 겁니다.”
우리는 대개 기도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청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분의 나라가 오시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도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에서도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 악에서의 구원을 청하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것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입니다. 이렇게 보니 주님의 기도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주님께서 바라시는 바,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사실, 무엇을 청하든지 기도의 마지막은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아버지 손에 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보니 기도 때 많은 말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저는 아버지를 귀찮게 하는 어린아이처럼 바라는 바를 아버지께 청합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무엇을 청하든 언제나 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제가 바라는 방식이 아니라 당신께서 바라시는 방식으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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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60. 당신 이름에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자, 그들은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린 사람과 같다고 하시며 가라지의 비유를 드신다(복음).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5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모세가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일러 주자 온 백성은 한 목소리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겠다고 답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기념 기둥을 세운 뒤 피까지 뿌리며 주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곧 주님의 말씀을 어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하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그런데 그 비유 말씀을 듣다 보면 조금 어색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를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유하시는데, 사실 비유 안에서 하늘 나라는 씨를 뿌리는 사람이 아니라, 밀을 거두어서 모아 놓는 곳간과 연결되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왜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유하셨을까요? 그것은 좋은 씨를 뿌리는 당신 자신이 바로 하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하늘 나라는 하느님께서 계시는 장소를 의미한다기보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통치하시는 곳이면 어디나 하늘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전 존재가 하느님에 의하여 통치되고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당신이 행하신 기적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고 계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자체로 하늘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예수님 당신이 우리 안에 오신 것을 뜻하고(마태 4,7 참조), 하늘 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말은 당신 자신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말이며(마태 11,12 참조), 하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한다는 것은 종말 때 당신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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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58. 당신 뜻을 따름이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께서는 십계명을 말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고 하시며, 길,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에 뿌려진 씨를 설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다(요한 1,17).>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0,1-17
그 무렵 주님께서 1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
2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3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4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5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7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9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10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11 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
12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13 살인해서는 안 된다. 14 간음해서는 안 된다. 15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16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7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을 내려 주십니다. 율법의 근간이 되는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양심을 지닌 인간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일종의 자연법입니다. 십계명 이외의 나머지 율법은 십계명을 구체적 상황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지침들이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구약의 율법을 하나하나 자세히 풀어 주십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알려 주시는 가르침을 잘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마태 5─7장 참조). 그리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9)에서 당신께서 알려 주신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여 백 배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하나하나 풀이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 안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이시고,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 곧 산상 설교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 있는 바로 그 복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실천함으로써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받은 복음의 씨앗을 다른 이들에게도 퍼트리며,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모든 이가 그들의 올바른 태도를 보고 주님께로 모여와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마태 5,16 참조).
그런데 하늘 나라에 관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 중에는 조그만 어려운 일이 불어닥쳐도 금세 복음을 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 안에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들은 뒤 뿌리를 내리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빠져 말씀을 실천하지 않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들 마음에 뿌려진 말씀이라는 씨앗이 가시덤불 속에 가두어져 숨이 막혀 죽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돌밭이나 가시덤불 가득한 밭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결코 하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에게서는 어떤 열매도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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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55. 다시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는데,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는 베드로,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께 가장 총애를 받던 제자였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실 때에,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 때에 이 세 제자와 함께 동행하셨다고 증언합니다. 이토록 예수님의 총애를 받던 제자였지만 오늘 복음에서 야고보는 자기 어머니와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님께 엉뚱한 청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혀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형 선고와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고하시자마자 이런 청을 드린 것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얼마나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열 제자가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긴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엉뚱한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그들이 청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혀 주시며, 그것을 위하여 그들이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바로, 당신의 나라에서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당신께서 드시려는 잔, 곧 당신께서 걸으셔야 할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놓는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기꺼이 당신의 목숨을 내어 바칩니다. 아그리파 1세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려고 44년경, 곧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뒤 10여 년 뒤에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예루살렘에서 참수형에 처합니다(사도 12,1-2 참조). 이렇게 야고보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놓음으로써, 그토록 바라던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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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청년성서모임 에파타 7월 월미사는 특강으로 대체됩니다.



따라서 7월 월미사는 봉헌되지 않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대신 성경특강이 있으니 많은 성서가족 여러분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주제 :  탈출기 4, 24-26(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받다)에 대한 이해 



- 강사 : 김호준 시몬 신부



- 장소 : 마산교구청 지하 1층 센터



- 일시 :07.26.(금) 20:00 ~ 21:00





- 대상 : 누구나



- 진주지역 차량운행 : 당일 가좌성당 앞 18:20 출발(탑승신청 문자 요망)



- 문의 : 임기호 보니파시오(010-6245-4967)



출처: https://mybible.tistory.com/category/[에파타 소식]/강의 및 기타 소식 [청년성서모임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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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49. 누가 우리를 떼어 놓으랴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고기와 양식을 내려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리라.>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6,1-5.9-15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2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3 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5 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
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
1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12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3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14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무리 많은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이 무뎌지면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 전 홍해 바다를 건너는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였지만 광야에 접어들자마자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고기 냄비 곁에서 빵을 배불리 먹던 시간만을 기억하며 이집트 땅에서 죽는 것이 더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 아래서 엄청난 고역을 겪으며 주님께 살려 달라고 외치던 그들이었습니다(탈출 2,23 참조). 그들의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고, 그들은 그 구원의 과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치는 조그마한 시련을 참기 싫었나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모두가 큰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기적,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코앞에서 본다 하더라도 모두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제1독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려움이나 시련이 닥치면 많은 이들이 말씀을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원망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십니다. 코앞에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주님을 원망하지 말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으며 계속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만이 비로소 영원한 나라에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살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계심을 굳게 믿고 당신 말씀에 충실하기를 바라십니다.(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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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주님께노래하리라247. 놀라운 주의 신비

말씀의 초대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자 주님께서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당신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21―15,1ㄴ
그 무렵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4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27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30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 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15,1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손에 이끌려 바다 가운데 마른땅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모세를 믿고 두려움을 이기며 바닷속으로 들어간 이스라엘은 결국 주님의 손에 이끌려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주님의 큰 권능을 보게 된 이스라엘은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과 그분의 종인 모세를 더욱 믿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보시고,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라고 반문하시며,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당신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1장 14절은, 초대 교회 때 사도들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고 전합니다. 그들 역시 새로운 파스카 사건, 곧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체험한 이들로, 주님을 충실히 믿는 이들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지키는 이는 누구라도 당신의 어머니요, 누이이며, 형제라는, 곧 어머니와 형제의 외연을 크게 넓히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형제, 자매라 부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과도 새로운 가족 관계를 맺음으로써 서로 형제, 자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따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형제, 자매라는 이름만 별 의미 없이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 우리를 향하여 오늘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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