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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04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1/4)

말씀의 초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기에 죄를 짓지 않고, 죄를 지을 수도 없다(제1독서). 예수님의 초대를 받은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증언한다(복음).


제1독서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3,7-10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7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이는
그분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입니다.
8 죄를 저지르는 자는 악마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9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10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녀는 이렇게 뚜렷이 드러납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1,35-42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 모여드는 사람들의 바람과 갈망은 다양하다 못하여 어지럽습니다. 진학, 사업, 건강, 성공, 행복 등은 제쳐 놓더라도 제 신념에 대한 확증이나 사람끼리 부딪쳐 상처 입은 영혼의 처절한 외침까지, 예수님을 찾는 이들의 가슴은 그렇게도 답답하고 먹먹한가 봅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요한의 두 제자가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였을까요? 메시아? 그럴 테지요. 다만 그 메시아가 각자에게 어떤 존재인지는 모를 일입니다. 세상의 성공을 보장해 줄 메시아일 수도 있고, 제 신념이나 가치관을 더욱 견고하게 해 줄 메시아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한마디만 건네십니다. “와서 보아라.” 중요한 것은 함께 머무는 일입니다. 저마다 다른 뜻과 바람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것을 서로 다른 것으로 놓아둘 수 있는 일, 쉽지 않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는 길에 필수적인 과업입니다.

신자로서 잘 살아야 된다는 사명감 아래, 인간의 윤리적 도덕적 덕목들을 순수한 신앙의 가치들과 뒤섞어 놓는 일이 많습니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반드시 신앙인답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의 가치는 인간의 모든 것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무모하지만 용기를 내어 결단해야만 하는 끝없는 회개로 초대된 사람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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