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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19 [자]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19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느냐는 요한의 제자들의 물음에,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1-9ㄴ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내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

2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3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4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5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

6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7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9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윗 임금은 가장 모범적인 임금이요 훌륭한 성군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인간적인 약점을 지녔습니다. 사무엘기 하권 7장에서 그는 나탄 예언자에게서 자신의 왕권이 영원할 것이라는 하느님의 말씀과 약속을 듣게 됩니다. 그 약속을 들은 다윗은 어떠하였을까요?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그러나 사무엘기 하권 11장에서는 자기 부하의 아내를 탐하고, 그것을 감추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여 결국에는 부하를 죽이고 맙니다. 
오늘 우리가 화답송으로 만나는 시편은 이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 시편 51편의 머리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그가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시편 51[50],1-2). 이 시편에서 다윗 임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뉘우치며 하느님께 용서와 자비를 구합니다. 하느님 자비에 호소합니다. 호소하는 가운데 그는 하느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께서 업신여기지 않으신다는 그 강한 믿음이 그를 다시 일으켜 줍니다. 
다윗 임금이 위대한 이유는 그가 백성을 잘 통치하였거나 하느님께 한결같은 모습으로 충실하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의 위대한 임금이자 성군으로 기억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여 그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참으로 많은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잘하는 것보다 부족함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와 부족함이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막아설 수는 없습니다. 다윗의 모습을 기억합시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번제가 아니라, 우리의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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