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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20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20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9ㄷ-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ㄴ-32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27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의 모습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리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죄인의 회개가 바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의인이고 누가 죄인일까요?
에제키엘 예언서를 참고하면 구약에서 ‘의로운 인물’로 언급되는 이는 노아와 다니엘과 욥 세 명뿐이었습니다(에제 14,14.20 참조). 구약 성경 전체에서 의인으로 칭송받은 인물이 이 세 명뿐이라면, 예수님 시대에도 의인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에서 죄인으로 주로 언급되는 세리와 창녀와 병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의인이 아닌 죄인의 범주에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을 세리, 죄인들과 철저하게 구별합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의인이며, 세리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강한 자의식과 확신은 그들을 오만함으로 이끌어 예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만듭니다. 그들이 오히려 죄인이 됩니다. 
내가 누구보다 낫다는 교만한 판단으로 타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타인과 비교해서 좀 더 의로워 보이면 기분이야 좋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구원의 보장은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몸과 마음을 돌리는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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