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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08 (녹) 연중 제10주간 화요일(6/8)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바꾸자 코린토 신자들은 바오로에게 불평한다. 그러나 바오로는 자신의 행동이 변덕이나 속된 동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하였음을 역설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빛은 감추어질 수 없다. 제자들의 선함은 사람들 앞에 드러나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께는 늘“예!”만 있을 따름입니.>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18-22
형제 여러분, 18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걸고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예!” 하면서 “아니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우리 곧 나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20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합니다.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경 전체에서 “세상의 빛”이라는 표현은 단 네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오늘 복음인 마태오 복음에 등장하고(마태 5,14), 나머지 세 번은 모두 요한 복음에서 등장합니다(요한 8,12; 9,5; 11,9). 두 복음서의 차이는 ‘누가 세상의 빛이냐’ 하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 9,5). 반면에 마태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복음서 모두 틀리거나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빛은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빛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이 전해 준 세상의 빛으로 지칭된 “너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마태오 복음은 앞서 빛에 대하여 언급하였습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 4,16). 여기서 빛은 의심의 여지 없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너희”는 바로 어둠 속에서 예수님을 빛으로 체험한 사람들로, 그들이 세상의 빛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을 빛으로 체험한 사람들, 그들이 빛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둠이 짙게 물든 우리의 삶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때로 빛보다 어둠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어둠이 눈에 익어 빛이 필요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빛으로 바라보았던 사람들, 그들은 어둠 속에서 예수님을 체험하였기에 이미 빛을 보았습니다. 나를 둘러싼 어둠에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빛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미사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빛으로 오시고 그 빛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빛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어둠에 있는 우리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어둠을 발견할 때, 더 밝고 환하게 빛이신 주님을 맞이할 수 있고, 동시에 우리가 그 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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