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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19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6/19)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힘이 자신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려 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시며,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2,1-10
형제 여러분, 1 이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시와 계시까지 말하렵니다.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 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3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4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어떠한 인간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5 이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내가 자랑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6 내가 설사 자랑하고 싶어 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터이므로 어리석은 꼴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은 그만두겠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7 그 계시들이 엄청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10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원시 시대에는 그저 생명을 유지하려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위험에 노출된 신체를 보호하고자 옷을 입었습니다. 과연 오늘날에도 생명을 유지하려고 음식을 먹고 옷을 입는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어떻게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라는 질문이 아닌,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라고 질문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식사에 초대하였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음식이 아닌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하겠지요. 그럼 초대된 그 사람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이 초대해 준 자리에 아무 옷이나 입고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초대한 자리가 어떤 자리며, 어떤 복장을 해야 하는지 당연히 고민할 것입니다. 여기서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옷을 입는 것은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떻게?’가 아닌 ‘무엇을?’을 고민하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일상의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목숨을 위해서, 우리의 몸을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맛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었다고 그것이 우리의 목숨을 연장해 주지 않습니다. 남들이 주목하는 멋진 옷 때문에 우리의 몸이 소중해지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어떤 옷을 입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하느님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그러한 성찰이 나를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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