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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06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7/6)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야곱과 씨름을 하시고는, 그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기에 이제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라며 복을 내려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23-33

그 무렵 야곱은 밤에 23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저는 평소에 꽤 열려 있는 시각과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선입관을 버리고 내 안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잘 바라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트로트 생활 성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나는 리듬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박자도 어색하고, 그 자리가 무척이나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머리로는 ‘트로트도 성가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거부하고 있었나 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것을 차별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행동, 말씀과 시각은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것이었습니다. 군중은 언제나 예수님을 보고 놀라워하였고,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며 감탄하면서도 낯설어합니다. 바리사이들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그 낯섦은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미움으로 발전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심과 더해져 결국 그 낯설고 다른 것을 거부하고 오해하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시선과 마음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하늘 나라의 복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하고 스스로 고통과 아픔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희생과 수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온 마음으로 가난하고 길 잃은 사람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때로는 죽음 앞에 당당해야 하고 두렵지 않은 척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 낯선 일을 나의 일로, 나의 일상으로 만들어 가는 주님의 일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한 당신을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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