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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2 [녹] 연중 제19주간 목요일(8/12)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계약 궤를 앞세우고 요르단을 건너라고 하시며,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너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시며 빚을 탕감받은 악한 종의 비유를 드시고는,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

▥ 여호수아기의 말씀입니다.

3,7-10ㄱㄴㄹ.11.13-17

그 무렵 7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여 주기 시작하겠다.

그러면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준 것처럼

너와도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8 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다다르거든

그 요르단 강에 들어가 서 있어라.’ 하고 명령하여라.”

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

10 여호수아가 말을 계속하였다. “이제 일어날 이 일로써,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면서,

가나안족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1 자, 온 땅의 주인이신 분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

13 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 강 물에 닿으면,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 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

14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천막에서 떠날 때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백성 앞에 섰다.

15 드디어 궤를 멘 이들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수확기 내내 강 언덕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물가에 발을 담그자,

16 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추어 섰다.

아주 멀리 차르탄 곁에 있는 성읍 아담에 둑이 생겨,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로 내려가던 물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성은 예리코 맞은쪽으로 건너갔다.

17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19,1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19,1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베드로 사도가 죄를 지은 형제를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하는지 예수님께 여쭙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라고 대답하십니다. 한 번도 어려운데 일흔일곱 번까지 용서하라니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지 예수님께서는 다음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어떤 임금이 자기 종들과 셈을 합니다. 임금은 일만 탈렌트(1탈렌트=6천 데나리온)라는 엄청난 빚을 진 종의 부채를 탕감해 주고 그를 놓아줍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자마자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1데나리온=당시 노동자의 일당)을 빚진 동료에게 빚을 갚으라며 그를 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임금이 이 종을 불러들여 말합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지 않느냐?”
이 비유는 우리 각자에게 분명한 가르침을 줍니다. “자비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것일 뿐 아니라, 참된 하느님 자녀의 식별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단언하십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자비의 얼굴」, 9항). 이 “하느님의 자비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실재입니다. 이는 부모가 자기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녕 애끊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랑은 온유한 배려와 너그러운 용서가 넘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사랑입니다”(「자비의 얼굴」, 6항).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살아 있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받은 그 사랑과 자비를 실천할 때입니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인간이 인간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묻는 사람입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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